우울이라 쓰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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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이영
오후의소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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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의서재 서점 지기인 제가

객원 에디터로 참여한 책입니다.

개인적으로 오래 기다린 책이기도 해요.

많은 분들이 함께 읽었으면 좋겠어요.

 

제가 쓴 객원 에디터 노트도 함께 올려둘게요.

https://blog.naver.com/pinksoul624/222903176105

 

 

동네서점 한정 굿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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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프롤로그: 우울의 지형태양 | 나무 | 햇밤 | 삼청동 | 파란 대문 | 옥상 | 여름 | 겨울 | 버스 | 유월 | 눈 | 서점 | 새벽 바다 | 한 시절

 

 

우울을 데리고 데까지 갔다

 

오래 내디딘 걸음과 섬세한 눈으로

우울의 지형을 새로이 펼쳐 보이는 마음의 지도

 

★고수리·신유진 작가 추천

나는 저물어가는 저녁을 지켜보는 사람처럼 글을 읽어나갈 때마다 아쉬워했다.

멈춰 서는 문장마다 마음 같아서. 그저 오래도록 읽고 싶어서.” _고수리 작가

 

그의 문장은 나와 보폭이 비슷한 사람의 옆모습 같아서 그를 따라 고개를 돌리면

그의 풍경이 나의 것이 되고, 그의 표정이 나의 풍경이 된다.” _신유진 작가

 

여기 우울을 데리고 먼 곳까지 걸어본 이의 아름답고도 너른 지도가 있다. 감정과 마음을 깊고 넓게 살피는 오후의 소묘 새 산문 시리즈 ‘마음의 지도’ 첫 권으로, 이 책은 제목처럼 진실로 ‘우울이라 쓰지 않고’ 우울의 다채로운 풍경을 섬세히 보여준다. 우리는 우울이 그의 시선과 마음을 어떻게 벼리고 넓혔는지 확인하며, 한 존재의 깊고 낮은 곳부터 지층처럼 쌓여온 우울의 지형이 이토록 아름다울 수 있다는 데 놀라고 만다. 작은 기쁨과 차분한 격정의 언덕을 오르내리고, 상처의 골목을 매번 새로이 헤매고, 다시금 사랑의 바다로 나아가는 그의 걸음에, 닮고도 또 다른 나의 걸음을 겹치며 먼 데까지 가보기를. 자신만의 마음의 지형을 새로이 그려보기를. 그 특별하고도 불가해한 기쁨을 기꺼이 누리기를. 이 책이 ‘우리에게 하는 약속’과도 같다.

 

걷는다는 것은 내가 장소를 사랑하는 방식이다

우울을 극복하거나 치료해야 할 질병으로서의 증상이 아니라 나를 이루는 장소로 여기며 사는 사람. 그 장소를 “밑창이 얇은 신발을 신고, 계절에 따라 달아오르고 식는 땅을 발바닥으로 가장 먼저 느”끼며 걷는 사람. 그는 우울이 “내면에 갇히는 방식으로 작동”한다는, ”단절과 고립을 가져오는 동굴 같은 곳”이라는 우울에 관한 흔한 오해에 관해 할 말이 있다. 그곳에 동굴 말고도 밤나무가 무리 지어 사는 산이, 작게 노래 부르며 걷기 좋은 서쪽 바다가, 늦여름 잔향이 오래 맴도는 들이, 골목이 미로 같은 북동쪽 동네가 있다고. 계속해서 흔들리며 열려 있게 하는 것 또한 그 풍경들이라고. 언덕을 넘고 강을 끼고 걷고 또 걸으며 그는 벗어나지 않고도 멀리 간다. 최초의 나무로, 비밀을 갖게 된 유년으로, 홀린 듯 열어본 낯선 곳의 문 앞으로, 나를 찾던 엄마의 목소리로, 사랑이 막 태어나려는 유월의 밤공기로, 아버지와 나 사이에 놓인 바다로…. 매번 새로운 나선을 그리며 익숙하고도 생소한 우울의 얼굴을 연신 들여다본 이가 진실로 고백하는 것들은, 그 장소에 없다고 여겼던, 그리하여 그가 믿지 않았던 혹은 믿기 어려웠던 모든 것들. 그러니까 새로이 보게 된 위로와 용기, 특별하고 불가해한 기쁨, 마침내 사랑. 

 

“산책이야말로 익숙한 장소에서 이방인이 되는 가장 쉬운 방법이므로, 내가 아는 사랑과 위로와 용기가 새로운 무언가로 보일 때까지 걷고 또 걸었다. 걸을수록 아는 것은 줄고 모르는 것이 늘었다. 지난 시간과 나 자신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 한참 걷다 돌아오면 무언가가 달라져 있었다. 익숙했던 풍경이 눈에 설게 느껴졌다.”

 

읽고 쓰는 일의 아름다움에 대하여

“읽고 쓰는 일의 아름다움은 나약함을 인정하는 과정에 있다.”

‘우울이라 쓰지 않고’ 그가 말하는 것들은 이런 것. 나약함을 인정하는 일, 당신의 앞이 아니라 옆이나 뒤로 들어가는 일, 그리하여 나를 잃어버리는 일, 아무도 해치지 않는 실수를 많이 하는 일, 그런 이야기를 몸에 가지고 다니는 일, 모르는 문장을 기다리는 일, 아버지에 관한 새로운 생각을 하는 일, 다시 내가 되는 일. 그것은 “연한 마음으로 잎사귀의 떨림을 감각하다가 세상을 다시 사랑하고 마는 일”. 어쩌면 끝끝내 ‘쓰지 않고’는 할 수 없었던 모든 일. 장소를 사랑하기 위해 걷고 또 걸을 수밖에 없던 그는 삶을 사랑하기 위해 이 이야기를 쓰고 또 고쳐 쓸 수밖에 없었으리라. 그 일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는 그의 글을 읽어보면 알게 된다. 이 책이 그의 첫 책이어서 더없이 각별해지는 마음을, 그의 다음 책을 기다리게 되는 마음을.

 

 

저자소개

 

문이영

걷고 쓰는 사람. 여러 도시와 동네를 전전하며 그 장소들을 사랑하기 위해 걸었다. 걷는 동안 마주한 것, 알게 된 것은 새로운 풍경만이 아니라 제 우울의 다채로운 지형이어서 익숙하고도 생소한 그 면면을 연신 들여다보며 이 책을 썼다. 엉뚱하고, 잘 웃고, 궁금한 게 많고, 눈을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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