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물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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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이 아름답게 느껴지는 경지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호숫가를 걷고 쇠백로를 바라보며 나는 

거미줄에 말린 먹이처럼 이불에 둘러싸여 옴짝달싹할 수 없던

고립의 시간을 끊어내고 다시 자연과 연결될 기회를 찾았다."

 

- 본문 중에서 - 

 

 

계절에 상관없이 산책을 즐기는 편이에요.

특히 동네 탄천을 자주 걸어요.

탄천에는 구경할 거리가 참 많아요.

제가 무척 좋아하는 오리부터 시작해

주인과 산책 나온 강아지들

계절마다 잊지도 않고 나타나는 꽃과 나무들

무서운 곤충들

이름 모를 새들까지.

 

저는 그저 재밌는 구경거리로만 생각했는데 

진고로호 작가님은 

아주 작은 미물에게서도 삶의 지헤를 배워나갔고

그 이야기를 이렇게 책에 옮겼습니다. 

 

산책을 즐기는 사람으로서

공감할 부분도 많았고

제가 감히 시도할 수 없는 일들에 도전하는

작가님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기도 했어요.

특히 지렁이와 매미에 대해 이야기한 부분에선 기립 박수를

치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매미가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1인...)

 

이 세상에 존재하는 작은 존재들조차

귀하게 여기는 작가의 마음이 제게도 전해져

이 책을 읽기 전과는 다른 시선으로

늘 알던 생명들을 보게 되었어요. 

 

책의 삽화도 무척 귀여워요.

삽화로 표현된 지렁이와 매미는

완전 제 스타일이더라고요.

덕분에 전보단 좀 덜 징그럽게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해요 :)

 

지혜의서재가 강력히 추천합니다.

함께 읽어요.

 

 

 

 

 

 

 

 

 

 

★브런치북 9 대상 수상작★

일상에서 마주친 작고 대단한 생명들,

그들의 모습에서 발견한라는 미물의 이야기

 

브런치북 제9회 대상 수상작이자, 진고로호 작가의 네 번째 책인 《미물일기》가 어크로스에서 출간되었다. 주위를 돌아볼 여유 없이 목적지를 향해 시선을 고정하고 바삐 걷는 것이 일상인 시대. 어쩌다 마주친 길 위의 고양이에게는 쉽게 반가움의 인사를 건네지만, 땅 위의 지렁이나 곤충을 보고서는 화들짝 놀라며 인상을 찌푸리기 일쑤다. 그러나 저자는 우리 주변에 분명 존재하지만 관심조차 두지 않았던 작은 생명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그들의 이름을 궁금해하고, 다정하게 안부를 묻는다.

 

작고 꿈틀거리는 것들이 때로는 징그럽게 느껴지기도 했으나, 살아 있다는 동질감 때문인지 저자는 미물들의 고군분투 속에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연약하지만 강인하고, 답답해 보이면서도 포기하지 않는 모습들을 말이다. 《미물일기》는 작고 대단한 생명들을 마주친 일상의 순간들을 담고 있지만, 단순한 미물 관찰기가 아니다. 애벌레가 나방이 되는 과정을 지켜보며 살아 있는 것이 변하기 위해서는 건너뛸 수 없는 과정이 있다는 것을, 눈에 잘 띄지 않는 것들이 세상을 지탱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아가는 한 개인의 자기 고백적 기록이기도 하다. 저자는 생존을 위해 집중하며 존재 자체로서 역할을 다하는 미물들에게 느끼는 존경의 마음과, 바퀴벌레는 죽이지만 파리는 죽이지 않는 모순 속에서 드는 고민을 진솔히 풀어놓는다. 모든 글에는 진고로호 작가의 섬세한 관찰력으로 포착해낸, 미물들의 특징이 돋보이는 사랑스러운 그림들이 함께 담겨 있다.

 

실패와 성공에 예민해진 마음을 회복하는

자연 속에서, 나를 괴롭히는 것들도 같이 작아졌다

 

오랜 고민 끝에 공무원이란 안정된 직장을 그만둔 저자는 작가로서의 자립을 꿈꿨다. 하지만 무언가를 이뤄내야 한다는 강박은 성공과 실패에 부쩍 예민해진 뾰족한 마음으로 나타났다. 방 안에 웅크리고 이불 속으로 숨어들고 싶은 나날, 그때마다 저자는 자신의 문제에 갇혀 있기보다 밖으로 나가 흙길을 걷는 것을 선택했다. “일단 길을 나서면 흙 위에서는 하루도 똑같은 날이 없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시시각각 변하는 자연의 풍경은 오늘과 다른 내일이 있을 거라는 희망과 위로로 다가왔다. 저자는 말한다. 나를 괴롭게 하는 문제들로 머릿속이 가득할 때면, 자연과 연결될 기회를 찾으라고. 자연 속의 일부로서 존재하는 나 자신을 느낄 때 “나는 점점 작아지고 나를 괴롭히는 것들도 같이 작아졌다”고 말이다.

 

어느 계절에는 풀은 모두 꽃을 피워내지 못하고, 작은 생명들은 모두 성체가 되지 못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자연에서는 많은 수고가 결실을 맺지 못했지만, 그들은 실패한 것이 아니었다. 이 책에는 존재한 것만으로도 제 삶의 몫을 다한, 작지만 실로 대단한 생명들의 이야기가 가득하다. 한번은 산책 중에 흙 밖으로 나온 지렁이를 맨손으로 집어 구해주는데, 곁에 있던 할머니가 그 모습을 보고 말을 건넸다. 지렁이를 집다가 누군가에게 들켜 이상하다는 눈총을 받은 적이 있었던 저자는 순간 긴장했다. 하지만 몸이 좋지 않아 오랜만에 산책을 나왔다는 할머니는 저자에게 대단한 사람이라며 순수한 경탄을 나타냈다. 나이가 들어도 다른 사람에 대한 애정과 호기심을 간직하는 노인, 느리고 곧잘 멈추더라도 제 할 일을 끝까지 해내는 지렁이를 보며 이 세상을 살아가는 ‘대단한’ 존재들에게 오늘도 진심 어린 응원을 건넨다.

 

당신이 좋은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다른 생명의 어깨에 얹힌 짐을 덜어주려는 마음에 대하여

 

저자가 미물들과 눈을 마주치는 것만큼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은, 살아 있는 생명 앞에서 발걸음을 멈추는 사람들의 미소를 발견하는 순간이다. 우리 주변에는 미물에게 마음을 쓰는 이들이 존재한다. 길에 떨어진 이미 죽은 나비를 행인들의 발에 밟히지 않게 옮겨주는 사람, 비둘기를 날리지 않으려고 몇 발짝을 돌아가는 사람. 저자가 그런 모습들을 발견하는 순간을 좋아하는 이유는, 작은 생명에게도 친절한 사람이라면 결국 타인에게도 좋은 사람이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품게 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단순히 작은 생명을 돌보는 ‘착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다른 생명의 어깨에 얹힌 짐을 덜어주려는 마음이 곧 나의 짐을 더는 일이며 ‘살아 있다’는 것의 존귀함이 무엇인지 깨닫게 하는 이야기에 가깝다.

 

하늘과 땅 사이에 존재하는 생명 중 작지 않은 것이 있을까. 이 땅 위에 존재하는 생명들을 오로지 숫자로만 치환한다면, 인간 역시 미물에 지나지 않을 테지만 우리는 쉽게 그 위치를 망각한다. “자신은 미물이 아닌 줄 아는 한 미물의 일기”라고 부르는 게 더 정확할지도 모르는 25편의 글은 독자들에게 자신의 문제로 가득 차 있던 세상에서 한 발짝 물러나 우리를 둘러싼 세계를 더 자세하고 다정하게 바라보는 일의 기쁨을 누려보라고 권한다. 《미물일기》와 함께라면 예전에는 무서워하던 곤충을 가까이에서 바라보거나, 새의 울음소리를 듣고 계절이 바뀌고 있음을 알아차리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목차

프롤로그―꽉 움켜쥔 손에 힘이 풀리는 순간

 

1 너에게 묻는 나의 안부

아무것도 하지 못할 것 같은 기분이 들면―지렁이

이런 것까지 극복해야 하나 싶지만―벌레

자꾸만 돌아가야 하는 그곳―쇠백로

한 점 세차게 내리치는 나무 위의 너처럼―큰오색딱따구리

성과 없는 삶은 실패한 걸까요?―잠자리와 목련

너도 혼자니? 나도 혼자야―겨울 파리

봄을 맞이하기 전에 하는 결심―애벌레

작은 꽃을 피워내는 마음으로―들꽃

 

2 한낱 벌레에게도 친절한 사람이라면

연민과 혐오를 오가며―매미나방

불쌍한 마음이 들어서―민달팽이

당신이 좋은 사람이면 좋겠습니다―사람

아름다운 연둣빛을 손안에―사마귀

나무로 기억되는 사람―박태기나무와 계수나무

저도 고통을 느낀답니다―물고기

화분 위에 피어난 크리스마스―인도고무나무

제 몫의 삶을 다하고 떠난 생명에게 존경을―고양이

 

3 언제나 자리에 있는 친구들

새를 봅니다―일상틈‘새’ 관찰자의 기쁨

친숙하고도 강인한 귀여움―참새

어느새 안부를 묻게 되었어요―나무

오늘도 씩씩하게 걷는다―비둘기

완전한 절망이란 존재하지 않는 세계―거미

뒤뚱거리던 나의 친구에게―머스코비오리

어둠 속에 반짝임을 지닌―큰부리까마귀

후회하고 싶지 않다는 마음―어린 시절의 동물들

여름, 우리는 살아 있습니다―매미

 

 

 

저자 소개

 

진고로호  (지은이) 

 

오랜 고민 끝에 공무원이란 안정된 직장을 그만둔 후, 퇴직이라는 선택이 실패로 결론 나지 않도록 무언가를 이뤄내야 한다는 강박이 자리 잡았다. 그 뾰족했던 시간을 견디기 위해서 자주 밖으로 나가 산책을 했다. 느리게 걷다 보니 들꽃과 작은 벌레가 눈에 들어오고, 어디선가 지저귀는 새의 노랫소리가 들려오면 그들의 이름과 안부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그럴 때마다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게 되었다. 이 책은 그 시간들의 기록이다. 진고로호는 한때 함께 살았던, 현재 함께 살고 있는 고양이들의 이름을 조합한 필명이다. 지은 책으로는 《공무원이었습니다만》(2022), 《아이는 됐고 남편과 고양이면 충분합니다》(2019), 《퇴근 후 고양이랑 한잔》(2017)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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