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봉이의 일기 (스티커, 엽서 세트 증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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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아 글 . 그림
오후의소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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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적 고양이 시점의 대가족 제주살이 10 일기장

, 고양이 , 인간 둘에서 고양이 , 인간 셋까지

시간을 달리는 다정다감 일상 관찰기

 

2010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신현아 작가의 본격 고양이 만화

 

저마다 캐릭터가 확실한 다종다양 대가족의 우당탕탕한 날들이 사랑스럽게 펼쳐지는, 전지적 고양이 시점의 생활툰. 진리의 치즈 고양이 대봉이의 10년 일기장으로, 자아가 형성된 1세부터 지금까지 쭉 쓰고 그렸다. 일기를 쓰는 10년 동안 대봉이는 제주에서 개 누나 둘(보리, 빙고), 고양이 동생 넷(소봉, 금봉, 칠봉, 수봉), 인간 셋(큰 인간, 작은 인간, 둔한 인간)까지 식구가 되어 함께 살았고, 또 살고 있다. 오롯이 고양이의 시선으로 관찰한 이 존재들과, 수시로 다정한 일상의 모습이 순한 강냉이처럼 슴슴하면서도 묘한 중독성이 있어 한 번 보면 헤어나기 어렵다. 애묘인의 새로운 필독서로, 책을 펼치는 순간부터 내내 작은 웃음 끊이질 않다가 덮을 때는 눈물바다가 되어 있을지도.

 

복잡하게 살지 맙서

어릴 적 사랑 많은 개 누나 둘과 살았던 덕분인지, 타고나길 그런 것인지(‘진리의 치즈’라는 말이 있을 만큼 노란 줄무늬 고양이가 워낙 살갑기로 유명하지만 대봉이는 언젠가처럼 이렇게 말할 것 같다. “인간들이란, 다 다른 게 고양이 아닌가?”) 개냥 중의 개냥이요, 애교냥이, 접대냥이, 무릎냥이, 심지어 꼬리까지 잘난 대봉이. 모든 것을 이룬 이 고양이는 인간과 24시간 붙어 같이 자고 먹고 싸고, 또 개 누나들, 고양이 동생들과 같이 조르고 놀고 관찰하고 멍때리며 하루하루를 알차게(?) 보낸다. 이 단순한 나날이 어쩜 이렇게 한 땀 한 땀 디테일하게 귀여운지! 귀여움만이 우리의 마음과 세상을 구원할 것이고.

 

맨도롱하니 좋수다

종種이 다르고 심지어 종이 같아도 언어와 성격이 각기 다른 다종다양한 캐릭터들이 그림 밖으로 튀어나와 바로 내 곁에 있는 듯 생생하다. 덩치가 작아서 작은공주라 불리는 첫째 누나 보리는 온순하면서도 뛰어난 통찰력으로 촌철살인을 날리는, 알고 보면 집안의 일인자. 덩치가 커서 큰공주라 불리는 둘째 누나 빙고는 덩치에 걸맞게 먹성이 좋고 계획가 음모가 대단하여 원하는 걸 쟁취하는 필살기를 선보인다. 제주로 이주해 처음으로 맞이한 동생 소봉이는 제주 해녀 삼춘들(*이모, 여자 어른) 말씨를 쓰며 한도 끝도 없이 조잘거리고 하영(*많이) 깨발랄하여 점잖은 선비냥이 대봉이를 함께 우다다다하게 만든다. 참, 소봉이의 지꺼지는(*재밌는) 제주어 교실은 빼놓을 수 없는 이 책의 별사탕.

대봉이에게 반해 화단에서 집으로 들어온 절세미묘 금봉이는 대봉이와 인간을 동시에 들었다 놨다 하는 밀당의 고수. 한때 동네를 휘어잡았다고 주장하지만 가장 다정하고 걱정 많은 칠봉이와, 뭘 해도 과격해 온 집을 엉망으로 만들면서도 여전히 인간을 경계하는 수봉이, 이 둘의 케미는 몹시 사랑스럽고 특히 이사 에피소드는 피땀눈물 없이 볼 수 없다. 이들이 인간 모르는 새 다 같이 이웃 고양이네로 놀러 가거나 맛있는 것을 사 먹기도 할 때는 슬며시 웃음이 나고, 난로 앞에 옹기종기 모여 불을 쬐는 모습에는 괜스레 뭉클해진다. 대봉이가 세심하게 관찰하고 채집한 삶과 사랑의 여러 방식, 서로 ‘기대어서 좋고’, 뭐 ‘안 기대도 좋은’ 그 순간들 모두 맨도롱하니(*따듯하니) 참 좋다.

 

인간들, 어떻게 알았지?”

인간은 어쩜 저렇게 둔할까? 그런데 어떻게 안 보고도 내가 한 짓인 줄 알까? 꼭 물로 씻지 않으면 안 되는 걸까? 어째서 사냥감을 바로 먹지 않고 목에 두르고 다닐까??(겨울 한정…) 고양이의 눈으로 보면 인간은 도무지 알 수 없는 존재 같다. 전혀 다른 존재가 서로를 알아가는 이야기 속에서 말하지 않아도 한 마음처럼 통하는 순간과 아무래도 이해할 수 없는 순간들이 장면마다 묘하게도 반짝이고, 이들의 나날을 보고 있으면 다 알 수 없어도 괜찮다는 마음이 든다. ‘번외편: 대봉이 누나의 방탄덕질기’ 속 한 구절처럼, 우리는 서로를 좋아하고 “좋아하는 마음을 좋아하는 마음”이면 되니까. 대봉이는 인간의 무릎 위에서 낮잠을 자고 인간은 대봉이를 무릎에 누인 채 밥을 먹고, 이 온기로 우리는 수시로 다정한걸.

고양이를 반려하는 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며 자신의 장면들을 떠올리게 되고, 이런 삶을 꿈꿔본 이들이라면 고양이라는 존재를 더욱 이해하고 마음을 준비하며 묘연을 돌랑돌랑(*두근두근) 기다리게 될 것이다.

 

마음은 빈자리 그대로 품이 넓어진다

결말을 알기에 더 슬퍼지는 것, 하지만 알면서도 시작하게 되는 이야기. 개, 고양이, 인간이 가족이 되어 살아가는 이야기에는 필연적으로 아픔과 이별이 따라온다. 책 막바지의 ‘작은 인간의 일기’와 ‘에필로그’에서는 대봉이의 짠한 투병기부터 빙고, 보리, 소봉이와의 이별이 담담히 적혀 있다. 입가에 미소를 띤 채 한참 책장을 넘기다가 책을 덮을 즈음에는 그만 눈물범벅이 되고 마는 이유. 서로의 시간이 다르게 흐르기 때문에 끝내 마주할 수밖에 없는 깊은 슬픔을 알고도, 또 그 슬픔을 안고도 기꺼이 우리와 다른 시간을 껴안는 마음을, 그 너른 품을 가만히 그려보게 된다.

한편 인간의 시간이 아닌 대봉이의 심상으로 구성된 이 이야기 속에서는 이들 모두가 상실 없이 내내 한 시절을 함께 살아가는 듯 보인다. 대봉이에겐 그것이 진실일 테고, 누군가에겐 그 진실이 선물처럼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이 책에 담은 작은 소망이기도 하다.

“소봉이 자리였던 캣타워의 제일 꼭대기에는 아무도 올라가지 않는다. 대봉이는 나에게 불만이 있을 때 화장실 아닌 곳에 오줌을 싸는데 보리가 가르친 것이 틀림없다. 나는 어느 자리에 가도 흔한 비닐포장지를 꼭 치우는 사람이 되었다. 대봉이가 씹어 삼키기 때문이다. 언젠가 대봉이가 떠난 후에도 그렇게 비닐봉지를 접어 정리하며 대봉이를 떠올릴 것이다. 관계의 거리를 한 뼘도 안 되게 좁혀 가족이 되어 사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본다. 그 가족이 떠나도 앉아 있던 자리는 그대로 남아 있다. 내 마음은 그 빈자리 그대로 품이 넓어진다.” _‘에필로그’에서

 

 


 

 

 

 

 

 

 

 

 


 

저자소개

 

신현아 (지은이) 

 

고양이 대봉이, 금봉이, 칠봉이, 수봉이와 제주에 살며, 공존하는 삶에 대해 이야기를 짓고 그림을 그린다. 2010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되었다.지은 책으로 아홉 번의 생을 마치고 자신의 별로 돌아가는 길고양이의 환송회를 담은 그림책 《아홉 번째 여행》, 동물 가족과의 만남과 이별과 재회를 그린 네 편의 환상 동화 《우주 식당에서 만나》가 있고, 《새해 아기》를 비롯해 국내외 여러 책에 그림을 그렸다.Instagram @bong_thebigc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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