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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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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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순간들을 붙잡아

재미있고 유쾌한 글로 새긴 책이에요.

 

 

 

저였다면 흘려보냈을 순간들인데

그것들을 놓치지 않은 글쓴이의 태도에

그것을 한편의 글로 자연스럽게 만들어낸 실력에

놀란 책입니다. 

 

 

 

이런 일이 글이 될까?

책이 될까?

라는 의심은 능력 부족이 낳은 결과라는 걸

이 책을 읽으며 알았습니다. 

고우정 작가님처럼

이렇게 멋지게 해낼 수 있는 작가가 분명 있으니까요.

 

 

 

단순히 어떤 일의 일지처럼 느껴지지 않는

글을 읽는 재미가 가득한 책이에요.

함께 읽어요 :)

 

 


 

 

 

 

 

서울시에서 경상남도 남해군으로 귀촌한 부부의 북스테이 운영기. <숙박일지>는 시골 생활 적응기인 '1부 남해살이'와 북스테이 운영 에피소드와 손님 이야기를 담은 '2부 민박집 생활사'로 구성, 지난 3년의 시간을 촘촘히 기록했다.글 쓰는 아내 고우정, 사진 찍는 남편 현일수가 운영하는 북스테이 몽도는 부부의 취향이 고스란히 배어있는 공간으로, 그 특유의 분위기를 아끼는 손님들의 입소문으로 아지트가 되고 있다. 더욱이 한번 읽으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몽도 SNS 계정의 글을 통해 조용히 독자가 늘어가는 중. 집에 깃든 책과 손님, 바람 한 자락, 찰나의 풍경까지 고요히 지냈다 갈 수 있도록 애쓰는 이 부부의 시골 생활과 민박집 운영기를 읽다 보면 우리가 원하는 쉼과 공간에 대한 작은 힌트를 얻을 수 있다.

 

 

목차

 

입실 안내

 

1부 남해살이

12 흙과 삽

14 두족류의 밤

16 와병독서

19 풀 뜯는 소리

21 태풍의 시간, 감자의 시간

23 온 만큼 더 가면

25 고기 맛 고사리 

28 봄과의 거리, 45센티미터

31 천리향 유희

35 쑥이라도 뜯겠어요

39 오늘 뜯을 쑥을 내일로 미루지 않습니다

42 새똥이 밉지, 새가 미운 건 아니다 

45 개구리는 백화등 향기를 업고 온다

47 김밥말이, 기억풀이

50 마이 페이보릿 여름 1 자귀나무

54 마이 페이보릿 여름 2 생맥주

57 앞으로 앞으로 자꾸 걸어 나가도

61 만리향 유희

65 참회의 코르크 트리

68 분꽃이 필 때까지 놀았습니다

72 걷지 않은 계절은 봉인된 편지 같아서

75 첫 매화

78 꽃 몸살

82 딸기밭이여 영원하라

 

2부 민박집 생활사

88 초속 3미터의 바람

90 우리는 폭염 중에 민박집 하나를 열었네

93 소주는 입장할 수 없습니다

95 삼천포 감성 라이더

97 책담

100 묵언 목걸이

103 여름이불 예찬

106 무릎을 껴안을 때

110 마스킹 테이프와 손님의 공통점

112 달밤, 천변풍경 

115 여름도, 성수기도 퇴각한다

117 돌아온 쌍화보살

120 이름을 기억한다는 건

123 차고 말간 계절엔 호젓한 문장을

127 오래 속삭여도 좋을 자리

130 아침엔 누룽지

133 물것이 창궐하고 풀이 번창하겠지요

136 만남의 장소 

140 나의 향기 자본

143 무해한 마른 풀내

146 옥외 화장실 분투기

150 여름의 사치

154 몽도의 아침

158 방 치는 마음

162 어쩌다 사장

165 네 번째 여름

 

퇴실 안내

 

 

저자 소개

 

고우정 

소개: 생계의 수단이 늘, 한 글자다. 18년 동안 '글'로 밥벌이를 했고 3년 전부턴 '방'으로 밥벌이를 하고 있다. 사보기획사와 잡지사에서 에디터로 일했고, 퇴사 후 청탁 받은 각종 잡문을 쓰는 프리랜서 라이터로 일했다. 2018년 초여름 남해로 이주해, 현일수와 함께 북스테이 콘셉트의 소규모 민박집을 운영하고 있다. 누룽지를 끓이고 손님맞이를 하는 틈틈이, 누구에게도 발주받지 않은 원고를 스스로 마감해 몽도 인스타그램@guesthouse_mondo에 올린다. 당초, 호객을 목적으로 쓰기 시작한 글이었으나, 차츰 기록의 의미가 더 커졌다. 가끔은 마감하는 기분을 느끼기 위해, 쓰는 근육을 잃지 않기 위해, 무어라도 쓰고 있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고우정(지은이)의 말

집을 한 권의 책에 비유할 수 있다면, 몽도는 주인장과 길손이 함께 집필 중인 책입니다. 몽도를 첫 장부터 읽고 싶은 페이지까지, 너그러운 시선으로 읽어주세요. 손가락에 침 묻혀가며 읽어도 되고, 읽던 페이지를 강아지 귀처럼 접어도 됩니다. 그리고 당신의 이야기를 보태주세요. 엔딩까진 아직 갈 길이 더 남았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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