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건 여자들뿐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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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길 손보미 임솔아 지혜 천희란 최영건 최진영 허희정
은행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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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여성의 불안을 매혹적으로 형상화한 '고딕-스릴러' 테마 소설집. 강화길, 손보미, 임솔아, 지혜, 천희란, 최영건, 최진영, 허희정, 한국문학을 이끌어가는 젊은 여성 소설가 8인이 2020년을 살아가는 여성이 겪는 불안을 다양한 시공간 속에서 재현한다. 여덟 편의 서로 다른 소설들에서 두드러지는 특징은 여성 인물의 불안이 자의로든 타의로든 다른 여성을 겨누고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러한 서사가 단순히 '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구도로 이해될 수는 없다. 이 불안의 중첩은 '반복'과 '세대감'을 통해 재현하는 수난사의 일환이며, 사라져왔던 여성들을 적합한 방식으로 구현하고자하는 애씀의 발로다. 평론가 강지희는 '발문'에서 에이드리언 리치의 말을 빌려 이 여덟 편의 소설을 "극단적인 상태에 대한 소설"이라 칭한다. 소설 속의 비현실적 목소리, 유령, 환각 등은 소설의 끝까지 규명되지 않은 채 남는다. 남아서 하나의 지표가 된다. 누군가 이전에 여기 있었다는 신호가 된다. 그것은 미약하게나마 불균형하고 불합리한 방식으로나마 연대의 가능성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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